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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심리학

성격심리학의 성격 결정요인-유전

by 유미해 2024.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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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심리학의 성격 결정요인-유전

 

진화를 통해서 형성된 심리적 특성은 유전이라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에 의해서 다음 세대로 전달된다. 성격은 유전과 후천적 경험의 상호작용에 의한 결과물이다. 성격심리학의 관심사는 어떤 성격특성이 유전의 영향을 얼마나 받으며, 유전적 요인이 후천적 경험과 어떻게 상호작용하여 개인의 성격을 형성하는지에 두고 있다. 인간의 생명은 난자와 정자가 결합한 수정란에서 시작한다. 수정란은 세포분열로 태아로 성장하고 성인이 되면 60개 조의 세포가 된다. 이 세포 하나하나에 생명의 설계도가 들어있고 이것을 DNA라고 부른다. 인간의 DNA46(23)의 염색체로 이루어져 있다. 절반은 아버지를 통해서 나머지 절반은 어머니를 통해서 물려받는다. 23쌍 중 22쌍은 유사한 모양의 대칭형으로 상동염색체로 불리고 나머지 한 쌍은 성염색체 XY 또는 XX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23쌍의 염색체 세트를 게놈이라고 부른다. 게놈은 부모로부터 자녀에게 전달되는 다양한 형질을 만들어 내는 유전정보를 지닌 유전자로 구성된다. 성격이 유전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은 성격에 영향을 미치는 뇌의 구조와 기능이 유전자에 의해서 영향을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요즘에는 성격 유전학이라는 분야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유전자와 성격 특질의 관계를 연구하는 분야이다. 예를 들면, 세로토닌 전달체 유전자는 신경 과민성의 성격 특질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AVPRIA 유전자는 무자비함과 연결되고, MAOA라는 유전자는 대담성과 관련된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인간의 성격은 타고난 천성인가 후천적인 양육의 힘인가는 계속 논의되고 있다. 현대의 심리학자들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여기서 어떤 성격특질이 얼마나 유전에 의해서 영향을 받고 있으며, 어떤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형성되는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신체적 특성과 함께 심리적 특성도 유전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 인간의 행동적 특성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정도와 기제를 연구하는 분야가 행동 유전학이다. 성격의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정도는 쌍둥이 연구와 입양 연구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일란성 쌍둥이는 동일한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는 반면 이란성쌍둥이는 유전자가 50% 정도만 공유된다. 성격적 특성에 대하여 일란성 쌍둥이의 유사성이 이란성쌍둥이보다 높으면 그 특성은 두 사람이 공유하는 유전자 비율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행동 유전학에서는 성격특성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정도를 유전성 추정치라는 지표로 내놓았다. 유전성 추정치는 일정 특성에 대해서 측정된 변량 중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설명될 수 있는 변량의 비율을 의미한다. Loehlin의 연구에 따르면 개방성 > 외향성 > 신경 과민성 > 우호성> 성실성 순으로 유전성 추정치가 높게 나왔다. 그러나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자가 동일할 뿐만 아니라 자라온 양육 환경도 유사하여 일란성쌍둥이의 유사성이 반드시 유전자에 의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유전자 영향을 확실하게 밝히기 위해서는 유전자는 동일하되 자라온 환경이 다른 쌍둥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따라서 Bergeman은 쌍둥이 연구와 입양 연구를 결합하여 성격의 유전적 영향을 연구하였다. 552명의 일란성 또는 이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성격 요인 중 개방성, 우호성, 성실성을 측정해 보았다. 쌍둥이 집단을 동일한 환경에서 자란 일란성쌍둥이, 이란성 쌍둥이, 다른 환경에서 자란 일란성쌍둥이,, 이란성쌍둥이 총 4 집단으로 구분하여 세 성격특성의 상관관계를 연구하였다. 그 결과 성격 형성에 유전적 영향은 중요하지만 성격 특성에 따라서 그 영향이 다름을 보여준다. 개방성은 유전적 영향이 상당히 강력하지만, 우호성과 성실성은 환경의 영향이 더 중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의 성격에 영향을 주는 환경적 요인은 공유 환경과 비공유 환경으로 구분한다.. 공유 환경은 동일한 가정 내에서 동일한 부모로부터 양육되는 환경적 요인을 의미한다. 부모의 경제 수준, 부모가 중요하시하는 가치, 부모의 양육 태도 등이 이에 해당된다. 비공유 환경은 자녀들이 동일한 가정 내에서 양육되더라도 자녀마다 각기 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 환경적 요인을 말하고 이 요인은 자녀의 출생 순서, 개인적 특성, 성에 따라서 부모로부터 다른 취급을 받은 양육 경험과 개인적으로 겪는 생활 경험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 공유 환경과 비 공유 환경 중 어떤 것이 성격 형성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여러 연구를 통해서 공유된 환경적 경험은 성격 형성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유 환경과 비공유 환경의 영향력은 성격 특질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Bergeman연구에서 공유와 비공유 환경에 대한 영향력도 연구를 하였다. 여기서 개방성은 유전과 비공유 환경에 의해서 강력한 영향을 받지만 공유환경의 영향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호성은 공유환경과 비공유 환경의 영향력이 크다. 또한 남자의 우호성은 유전적 요인보다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 크게 영향을 받지만 여자의 우호성은 유전적 요인과 비공유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실성의 경우에는 비공유 환경이 가장 큰 영향을 준다. 남자의 경우에는 유전적 요인과 비공유 환경이 큰 영향을 미치지만 공유 환경의 영향은 거의 없다. 여자의 경우에는 비공유 환경이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공유 환경과 유전적 요인도 비슷한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여러 연구들은 종합해 본 결과 성격의 전반의 변량 중 40퍼센트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결정되며, 35퍼센트는 비공유 환경의 경험에 의해서 결정되고, 5퍼센트는 공유 환경의 경험 때문에 결정된다고 잠정적인 결론을 제시하였다. 20퍼센트는 측정 오차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성격에 대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영향은 각각 40퍼센트 정도로서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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