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발달에 대한 부모의 양육환경 영향
가정은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환경으로 성격발달의 기본이 된다. 양육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어머니뿐만 아니라 가족, 조부모 등 가족 구성원의 역동적 관계로부터 다양한 영향을 받게 된다. 부모는 자녀에게 성격적 기질을 유전자를 통해서 선천적 성격형성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양육행동을 통해서 자녀의 후천적 성격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영아기 동안 부모 자녀 간의 상호작용은 아이의 기본적 용구를 충족시키고 돌보는 양육행동과 아이의 요구에 반응하는 부모의 민감성 정도로 주축을 이룬다. 유아기에는 아이가 일정한 상황에 적합한 행동을 하도록 사회화시킬 필요성이 있어 부모는 적절하게 아이를 통제한다. 따라서 부모 자녀간의 상호작용의 적절성을 결정하는 두 가지 중요한 차원은 통제와 애정이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애정이 있는 경우에는 자녀의 많은 욕구를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반응해 준다.. 아동은 자신이 부모로부터 인정받고 수용된다는 안정감을 느끼게 되어 부모의 애정을 계속 받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게 되므로 강한 훈육을 가하지 않아도 쉽게 사회화 융화될 수 있다. 하지만 부모의 애정이 지나치게 클 경우에는 아동의 욕구를 지나치게 만족시킴으로써 아동이 자신의 욕구를 조절하는 것이 어렵고 자기 통제력 발달을 방해할 수도 있다. 부모가 애정이 없는 경우에는 자녀의 양육을 버거워하고 자녀에게 분노와 적개심과 거부적 반응을 보이게 되어 아동이 부모로부터 수용되지 못한다고 느껴 불안 수준이 높고 자기 존중감이 낮은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통제역시 애정만큼 아동의 바람직한 성장과 발달에 중요하다. 부모가 자녀에게 바람직한 행동을 하도록 지시하거나 그렇지 못한 행동을 지적하고 제재를 가하는 통제적 양육을 훈육이라고 한다. 적절한 훈육은 아동이 스스로 욕구를 조절하는 자기 조절능력과 자기 통제력이 건강한 성인으로 발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 지면 너무 지나친 훈육이나 너무 허용적인 부모의 태도는 자녀의 건강한 성격발달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든다. 따라서 자녀의 성격형성에 있어 부모의 양육방식이 대단히 많은 영향을 미친다. Baumrind는 부모의 양육유형과 아동의 행동 간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해서 유치원 아동을 대상으로 14주 동안 그들의 행동을 관찰하였고 이에 따른 세 유형으로 구분 되었다. 활기차고 다정한 아동, 불안하고 억제적인 아동, 충동적이며 공격적인 아동으로 구분되었다.. 연구자는 부모와의 면접을 통해서 아동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조사하였고, 실험실에서 집적 부모와 아동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관찰하였다. 이를 통해서 세 유형의 부모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녀를 양육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활기차고 다정한 아동은 권위 있는 부모로 자녀에게 자유를 허용하지만 적절한 한계가 있고, 자녀의 고집에 굴복하지 않고 필요할 때 엄격하게 규제를 가한다. 불안하고 억제적인 아동은 독재적인 부모로 규율이 맹목적으로 강하고 처벌 또한 강력하다. 또한 아동과 함께하는 문화적 활동이 적은 편이다. 충동적이며 공격적인 아동의 부모는 허용적-익애적인 부모로서 규율은 정확하게 명시하지 않고 아동의 고집에 쉽게 굴복하는 편이다. 부모로서의 애정과 확고한 훈육이 잘 결합될 때 아동들은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며 자기 존중감이 높고 사회적, 인지적으로 유능한 아동으로 성장한다. Baumrind는 이 연구를 한 후에 아동이 18~19세가 되었을 때 1차 평가를 하고 청년기에 2차 평가를 다시 하였다. 여기서 권위 있는 유형의 부모에게서 자란 아동들이 이지적 능력과 사회적 기술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청년기까지 그 영향이 지속되었다. 독재적 유형의 부모에게서 자란 아동들은 지적 성취와 대인관계 모두에서 심각한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Maccoby 와 Martin도 비슷한 연구를 하였다. 이들은 양육 유형을 4 가지로 구분하였다. 권위 있는 유형, 독재적 유형, 허용 적 유형, 방임적 유형이다. Baumrind와 비교할 때 방임적 유형이 추가되었다. 방임적 유형은 부모가 애정과 통제가 모두 낮고 자녀의 생활이 관여하지 않고 비요구적이며 행동의 한계를 설정하지 않는다. 방임적 부모에게서 자란 아동들은 부모에게 의존하기를 중단하고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고 독립적인 행동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또한, 정서적으로는 둔감하고 내면적인 규율의식이 부족하여 비행 청소년이 되기 쉽다. 이들은 애정의 표현이 서투른 반면 애정을 얻기 위해 무모한 행동을 나타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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