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심리학의 주요 관심 분야
성격심리학은 개인의 성격을 연구하는 심리학의 한 부분이며 인간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성격심리학은 한 개인의 여러 가지 심리적 특징을 종합함으로써 그 사람의 성격 전반에 대한 통합적 이해를 추구하기 때문에, 인간의 특정한 부분(예; 언어, 인지, 정서, 사회행동, 감각, 정신병리)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심리학 분야와는 다르다.
지적인 호기심이 많은 사람은 이 세상 모든 것에 대해서 학문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식물과 동물을 포함한 생명체, 머나먼 별과 우주에 대해,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나노 물질에 대해, 그리고 갈등과 분쟁으로 얼룩진 인간사회 등등 모든 것들에 대해 연구 하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학문 분야는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적 환경의 다양한 부분을 탐구하고 있다. 그러나 심리학은 자기 이해와 인간 이해를 추구하는 자기 성찰적 학문이다. 심리학은 인간 자신에 대한 이해를 추구하는 내향적인 자기 성찰적 학문이다. 심리학 이란, “나는 과연 누구인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인간의 마음은 어떤 작용으로 움직이는가?”, “인간은 어떤 욕구를 지니며 생각을 어떻게 하고 체험하며 행동하는 존재인가?”라는 자기반성적인 물음을 제기하고 그에 대한 답을 추구하고 있다.
성격심리학의 첫 번째 관심은 성격의 개인차를 설명하고 이해하는데 있다.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독특한 개인의 심리적 특성을 이해하는 일이다. 하지만 개인의 성격에는 보편적인 인간의 특성도 포함된다.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독특성을 가진 한 사람은 개인이고 다른 사람들과 공통점을 지닌 인간 집단의 구성원이기도 하다. 성격 심리학은 인간 본성 즉, 모든 인간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특성을 밝히는 일에도 깊은 관심을 가진다.
개인은 이 세상 누구와도 다른 자신만의 고유한 심리적 특성을 지닌 존재이다. 동시에 사회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그 집단의 독특한 문화를 내면화하고 있다. 또한, 인류 진화의 보편적 유산을 지니고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 인간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탐구될 수 있다. 개인의 성격은 개인적 특성, 집단 공유적 특성 그리고 인간 보편적 특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 사람은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첫째, 개인적 특성(개인차)은 성격 심리학에서 가장 큰 관심사이다. 개인의 독특한 성격 특징, 즉 개인차를 이해하고 설명하는 것이다. 인간은 각자 삶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고 삶에서 충족시키려는 욕망이 다를 뿐만 아니라 생활 속의 사건들은 해석하고 판단하는 방식이 다르다. 또한, 여러 가지 생활 속 사건에서 느끼는 감정이 다르고 그 감정에 대응하고 표출하는 행동 방식이 다 다르다. 성격 심리학은 각 개인이 가진 고유한 성격적 특성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연구하는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사람들이 성격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개개인의 성격적 특성을 이해하기 위함이다. 우리가 회사에서 새로운 사람을 뽑거나 평생을 함께할 결혼 상대를 선택하거나 협상 상대를 탐색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상대방 개인의 성격이다. 성격심리학은 각 개인의 성격은 어떠한 심리적 특징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특정한 성격은 무슨 과정을 통해서 형성되는지, 성격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을 정도로 측정할 수 있는지 설명하고자 노력한다. 성격의 개인적 특성은 개인만이 독특하게 지닌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서로 영향을 미치어 결정되는 것이다.
둘째, 집단 공유적 특성이다. 인간은 남성과 여성이라는 집단으로 나누어지기도 하며, 특정한 연령층에 속하며, 직업, 교육 수준 사회경제적 계층, 민족이나 생활 문화권과 같은 다양한 집단의 구성원이기도 하다. 개인은 모두 다양한 집단의 구성원으로 성장하면서 집단의 문화적 특성을 내면화한다. 이처럼 집단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있는 심리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은 개인의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서 중요한 부분이다. 인간의 발달 단계에 따라 어떠한 독특한 심리적 특성을 자아내는가? 여성과 남성은 심리적 특성에 있어서 다른 점은 무엇인가? 특정한 직업에 속해 있는 사람은 어떤 심리적 특성을 지니는가? 특정한 국가의 국민이나 민족은 성격적 특성에 있어 어떤 공통점이 있는가? 동양인과 서양인은 어떤 심리적 특성을 각기 지니는가? 등등을 들어볼 수 있다. 최근에는 다른 문화권을 가진 집단 구성원들의 심리적 차이를 규명하고 다양한 심리적 요인에 대한 문화의 영향을 탐색하는 학문 분야가 발전하고 있다. 이를 문화심리학, 비교문화 심리학, 토착 심리학이라는 명칭으로 연구되고 있다.
셋째, 인간의 본성 다시 말해 인간의 보편적 특성이다. 개인은 독특한 성격을 지닌 개성적 존재이기도 하지만 모든 인간이 공유하는 보편적 심리적 속성도 지닌 존재이다. 그 사람의 내면에 존재하는 인간 보편적인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개인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인간의 본성은 무엇인가? 인간은 본래 선한 존재일까 악한 존재일까? 인간은 어떤 욕망을 지니면서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며 행동하는가? 인간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인가? 타인의 행복을 중시하는 이타적인 존재인가? 인간은 합리적이 아니면 비합리적인 존재인가? 인간 보편적 속성에 대하여 이처럼 논의하는 것이 인간 본성론이다. 이것은 다양한 사회과학의 기본 적 전제가 되고 있다. 인간의 본성은 사회를 구성하는 인간의 기본 적인 심리적 성향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효과적인 경제정책이 달라지거나 바람직한 정부형태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경제사상과 정치사상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가정에 근거한다고 볼 수 있다. 새롭게 떠오르는 진화심리학은 인간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번식 생존을 위해 발달시킨 심리적 전략과 기제 중심으로 인간의 본성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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