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심리학의 역사
심리학은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현대 심리학의 역사는 독일의 빌헬름 분트(Wilhlelm Wundt)가 인간의 지각 과정을 실험실에서 19세기 후반에 연구하면서 시작되었다. 현대의 성격 심리학에 대한 학문적 관심은 기원전 고대사회부터 시작되었다. 성격은 시대와 장소와 상관없이 인간의 주요한 관심사였다. 고대 그리스의 의학자인 히포크라테스는 인체를 구성하는 체액을 4종류로 구분하였다. 혈액, 흑담즙, 황담즙, 점액 중 어떤 체액이 우세한지에 따라서 개인의 성격과 행동 방식이 달라진다고 주장하였다. 갈렌은 로마의 의학자로서 히포크라테스의 체액론을 발전시켜 인간의 기질을 다혈형, 우울형, 점액형, 담즙형으로 분류함으로써 최초의 기질 유형론을 제시하였다. 이후에도 철학자나 의학자에 의해서 많은 방식으로 분류되고 그러한 성격이 형성되는 원인에 대한 주장이 제기되었으나 이러한 주장은 개인의 주관적인 관찰과 사색에 근거한 것으로 지극히 주관적이어서 객관성이 부족하다.
성격 심리학 이론종류
현대 심리학은 인간의 심리적 현상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연구하는 것으로 19세기 후반에 기작되었다. 빌헬름 분트가 1879년 심리학 실험을 독일의 라이프치히 대학교에서 개설하고 정신 현상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시작한 것이 그 발단이 되었다. 1900년에 윌리엄 제임스가 ‘심리학의 원리’라는 책을 만들어 심리학의 핵심적 연구주제를 제시하였다. 그리하여 윌리엄 제임스가 심리학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다. 이후 다양한 심리학 이론이 제시되었으며 총 5개의 이론적 입장에 근거하여 발전하고 확정되어 왔다. 첫째는 정신분석 이론이다. 정신분석 이론은 인간의 성격 구조를 체계적으로 설명한 최초의 심리학이다. 이는 지크문트 프로이트(Sigmund Redud)가 인간의 성격과 정신병리를 설명하기 위해서 제시한 심층심리학 이론에서 시작되었다. 프로이트는 20세기 초에 오스트리아의 신경과의사로써 히스테리를 비롯한 심리적 장애를 지닌 환자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무의식과 성욕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으며 1900년에 ‘꿈의 해석’이라는 책을 통해 정신분석이론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이후에도 많은 책을 통해 성격의 구조와 과정을 심층심리학적으로 설명하면서 정신분석 이론을 발전시켜 왔다. 프로이트가 미국 심리학자인 스탠리리 홀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하면서 정신분석 이론이 미국에 전파되고 이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것은 많은 심리학자들에게 영향을 주면서 성격심리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되었다. 프로이트 동료인 칼 정과 알프레드 아들러는 각자 독립적인 연구를 수행하여 분석심리학과 개인심리학을 발전시켰다. 정신분석 이론은 인간의 성격 전반에 대해 정교한 이론을 제시했고 인간의 무의식 세계를 설명하는 가장 대표적인 심층 심리학 이론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는 그 영향력이 점차 약화하였다. 두 번째는 행동주의 이론이다. 20세기 초반 정신분석 이론에 반대한 미국에서 과학적 연구 방법을 강조하는 행동주의 심리학이 시작되었다. 이들은 심리학이 엄밀한 과학이 되기 위해서는 객관적 관찰과 측정이 가능한 행동에 주안점을 두어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관찰이나 측정을 통해 연구해야지 이것이 불가능한 내면적인 심리구조나 과정에 대한 모호한 개념들은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행동주의 이론은 개인의 독특한 습관과 행동 패턴에 중점을 두고 그러한 행동이 학습되고 유발되는 환경적 요인에 대해 초점을 맞추었다. 1970년 이후에는 인지 혁명의 영향을 받아 성격의 사회인지 이론과 정보처리이론으로 발전되었다. 셋째 인본주의 이론이다. 인본주의 이론은 정신분석 이론과 행동주의 이론에 반대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이론들은 인간의 존엄성과 성장 가능성을 무시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정신분석 이론은 인간을 무의식과 성욕에 의해 휘둘리는 존재로 인식했고, 행동주의 이론은 인간을 환경으로 인해 조작되는 기계 같은 존재로 설명하였다. 인본주의 이론은 인간의 자기실현적 인간상과 성장지향 동기를 제시하여 성격심리학의 발전에 기여하였다. 미국 심리학자 칼 로저스는 인간중심 치료를 제시하고 인간의 실현 경향성을 강조하였다.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동기와 성격’이라는 책을 통해 자기실현을 정점으로 하는 동기의 위계적 발달 이론을 제시했다. 많은 인기가 있었던 인본주의 이론은 정교한 이론체계와 연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영향력이 약화 되었으나 최근에 긍정심리학을 통해서 인간의 긍정적 측면을 강조하는 부분으로 그 인본주의적 정신이 이어지고 있다. 인본주의 이론은 실존주의 이론과 함께 인간의 본성과 성격을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말하고 있다. 네 번째는 인지주의 이론이다. 인지주의 이론은 개인의 독특한 사고 과정과 신념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심리학계에서는 1950년대 인지 혁명으로 인해서 인간의 인지적 과정과 구조를 설명하는 개념과 그 측정 방법이 가파르게 발전하였다. 조지 켈리는 미국의 임상심리학자로서 ‘개인적 구성개념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통해 개인의 행동과 성격을 이해하는 데 인지적 요인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앨버트 엘리스는 비합리적 신념의 변화에 중점을 두는 합리적 정서 치료를 제안했고, 애론 백은 우울증의 인지적 특성을 알리면서 인지치료를 제시했다. 인지주의 이론은 임상적 연구를 통해서 시작되었으나 실험적 연구 전통을 통해 임상적 유효성과 객관적 과학성을 인정받음으로써 임상심리학, 성격심리학 등 다양한 심리학 분야에서 주목받게 되었다. 1970년대에는 행동주의 이론과 결합하여 인간의 성격과 정신병리를 설명하는 인지행동 이론으로 발전되었다. 다섯 번째는 특질 이론이다. 특질 이론은 상관적 연구 전통을 근거로 발전한 대표적인 성격 이론 이다. 고든 올포트는 1937년 ‘성격: 심리학적 해석’이라는 책을 통해 성격의 분석단위로서 특질이라는 개념을 제시하였다. 특질은 자극에 대해서 특정한 방식으로 반응하는 패턴으로 인간의 내면에 실재하는 것이며 이러한 행동 패턴을 밝혀내는 것이 성격심리학의 숙제이다. 1949년에는 카텔이 성격 특질을 16개로 제시하고 그 특질을 측정하는 성격검사인 16PF를 발간했다. 아이센크는 성격 질문지를 개발하여 성격의 3 요인 이론을 제시했다. 1985년 코스타와 맥크레이가 성격의 요인을 측정하는 NEO 성격 질문지를 개발하여 많은 연구 끝에 5 요인의 안정성과 문화보편성을 밝히면서 성격의 5 요인 이론이 대표적인 특질이론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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